아리랑 농장(현 아리랜드)의 시작은 故 정순보씨의 “세계의 중심”이라는 꿈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농사를 짓고, 사람을 살리는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곳이야 말로 진정한 세계의 중심이라고 믿었습니다. 크고 놀라운 일들로 세상을 들썩이게 하기보다는 내가 지금 심는 이 씨앗 한알을 통해 우리의 생명과 농업을 보전할 수 있다는 그의 꿈과 삶은 정의국·최애순 부부, 정성천·이유진 부부를 통해 3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3.1. “이 땅이 세계의 중심이 되게 하소서” - 1대 故 정순보·나상애 부부
1948년 故 정순보·나상애 부부는 충남 서천군 합전마을에 아리랑육종농장을 개원했습니다. 故 정순보씨는 황해도 해주 출신의농부로 그곳에서 오이농사로 벽동과 창성에서만 나오는 벽창우(당시 시가 100원) 10마리를 살수있는 돈을 벌어 주변을 놀라게했던 프로농부였습니다. 일립만배 그는 종자개량의 중요성을 통감하고 육종가로서 십자화과 채소인 배추와 무의 품종을 개발, 채종하는 전문가였습니다. 그는 배추 채종에 적합한 서천바닷가의 풍토를 고려해 해방후 월남하여 당시 나상애씨가 살고있는 합전마을에 정착하였습니다. 그가 품종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한 [성숙모본채종]* 기법은 이후 한국 원예학 발달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故함석헌 씨와도 교류가 깊었던 그는 북한에서부터 “이 땅이 세계의 중심이 되게 하소서” 라는 꿈을 늘 손바닥에 써가며 기도했습니다.
故 정순보씨의 꿈이 지금의 아리랜드라는 땅으로 실현되기까지는 故 나상애 씨의 전폭적인 헌신과 순종이 뒤따랐습니다. 부부는 1960년대 초 우리나라 최초로 서천에서농가소득을위한 위탁채종포를운영하였고, 서해안에 튤립과 히야신스를 노지재배로 개화하는데 성공해 전국 종묘상들을 통해 채소종자와 구근들이 퍼져나가는 계기를 마련했고, 우리나라 종묘업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곳 아리랜드 동산은 그 때의 튤립과 동백, 수선화와 함께 가꾸기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아리랜드 일대에는 100년이 넘는 동백나무 100여그루 이상, 수선화 수 만 송이, 각종 새들과 꽃들이 노래하는 평화의 동산이 되었습니다.
*성숙모본채종: 우수한 유전자의 형질을 갖고 있는 배추의 유전자가 최고로 발현된 결구시에 모본들을 선발하고 월동후 격리 채종하여 다른 우수한 개체들과 교배시켜 번식시킨다. 그 과정을 반복하여 우수한 형질이 모아진 교배종이 만들어진다.
3.2. “평화의 동산 아리랜드” - 2대 정의국·최애순 부부
정의국·최애순 부부는 故 정순보·나상애 부부의 뜻을 기리며 아리랜드의 방향성을 “평화의 동산, 아리랜드”로 구체화하였습니다. 부부의 노력은 농장 정착 초기 당시 농촌의 현실을 마주한 어려움과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통령에게 <UR에 대응하는 건의문>(1996)을 보내거나, 도농 직거래 유통, 열린터생명공동체 등의 공동체 생산 등을 시도하였습니다. 이후 지속가능한 형태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일방적으로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찾아가는 농촌”에서 소비자가 생산자를 “찾아오는 농촌”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고자 1996년 제1회 동백축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운영 하는 아리랜드(아리랑농장)는 1948년 개장이래 생명농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생명농사는 창조의 섭리에 따라 농약이나 화약비료를 쓰지 않고 땅의 힘과 자연의 순환원리에 따라 농사를 짓는 것으로, 아리랜드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은 유기농법,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적용하여 생산되고 있습니다. 아리랜드의 농부들은 이렇게 재배된 먹거리는 몸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까지도 건강하게 하며 근본적으로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아리아저씨의 농사철학>
“올바른 먹거리는 정신의 세계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인내력, 지구력, 선한마음, 예지력을 높여줍니다. 하나님께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줍니다. 생명 농사를 통하여 하나님 영광받으소서. 아멘”
정의국, 아리랜드 홈페이지 옹달샘갤러리, 2008.10.08.
최애순씨는 2001년부터 약 23년 동안 서천여성농업인센터를 통해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자녀양육을 지원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했습니다. 그의 활동은 농촌관광(그린투어리즘), 마을가꾸기 등의 마을 활동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박사학위논문을 통해 합전마을의 성장 연대기를 연구했습니다. 정의국·최애순 부부의 농촌 활력을 위한 노력과 바람은 최애순씨의 신지식인 선정(2001), 새농민상 본상(친환경 농업부문, 2002년), 농업인의 날 산업포장(2004), 대한상공회의소 및 삼성경제연구소에서의 아리랜드 사례 발표 등을 통해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