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좌 안내

농협 465122-52-067833

[예금주] 정의국

고객상담 안내

010.3062.6321

010.4036.6313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 ~ 오후 2시

공휴일 휴무

(문의 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방명록]
게시글 보기
[시] 얼음조각은 상처를 보이지 않는다
Date : 2009-05-26
Name : 구재기
Hits : 1154







얼음조각은 상처를 보이지 않는다



구 재 기





얼음조각은 제 몸에


칼금을 남기지 않는다


날카로운 칼날이 지나간 상처를


눈물로 씻어 제 몸을 조금씩 소멸한다




눈물이란 상처를 다스리며


제 몸을 점점 소멸해 나간다는 것




아, 어머니는 살아생전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사위어내셨을까


지상의 한 자리에는


인절미 같은 어머니의 눈물자국


그리고 눈물자국 속에는


보이지 않는 흥건한 상처들





푸르른 오월 어느 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또 다른 생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결혼식장 로비 한 가운데


얼음조각은


제 몸을 삭혀내면서


작은 상처 하나 보이지 않는다


삭혀내는 눈물로


메마른 가슴들을 모두 적시어 준다






2008. 겨울 제 25호. 계간 [문학마당]





코멘트 쓰기
코멘트 쓰기
게시글 목록
Content
Name
Date
Hits
구재기
2009-05-26
1154
최애순
2009-06-10
1106

비밀번호 확인 닫기